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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3 다이어리 수집

cassy 2020. 8. 24. 00:07

오늘은 내 다이어리를 읽어봤다. 다 찬찬히 읽어본 것은 아니고 그냥 0823 근처에 내가 뭘 했는지 보려다가 15년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 . 동굴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날이다. 꼭 마감이 다가오면 이렇다. 하기가 싫달까 . 개강이 다가오는 알림을 받고, 기자단에 보내기로 한 날짜가 다가오고, 굳이 왜 나서서 수요일까지 서평 원고를 왜 보낸다고 한 것인지 이건 다다음주로 미룰 것 같다. 오늘 하루 미친듯이 권태롭다. 그리고 이런 것은 늘 식욕이 따라온다. 가시지 않는 허기.

더이상 외롭다거나 사람이 있기를 바라는 것을 입으로 내뱉고 글로 쓰지 않지만 늘 외로움은 함께 있다. 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에 더이상 떼어내려 하지 않는 것인가 싶다.하지만 여전히 나는 그때의 감각이 그립고, 아련하고, 그냥 나 자신을 또 그렇게 연민한다. 이 죽일 놈의 자기연민 ! 그리고 그때 그리던 것들 그때 생각하던 느낌과 감각을 찾고싶다. 읽으려던 책들 기록해둔 영화들 또 까먹겠지만 일단 다시 찍는 이 행동은 또 반복될 것이다.

이야기 소재 찾기.. 어렵다 .. 영화 고르는 것. 책 고르는 것 그만하고싶다.

독일은 가고 싶은데 브레히트 연극이론은 읽기 귀찮다. 왤케 안읽히는걸까. 오늘 활자가 어지간히 눈에 안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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