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arts/책 (27)
sempereadem;

악역은 사람들이 기피한다. 액트리스 투는 그래서 사람들이 싫어하는 악역을 맡게 되었다. 그러나.. 마지막에 왜 슬프지? 슬프고 .. 연극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지구에서 평화롭게 함께 살고 싶다. 연극은 끊임없이 사라지는 연습. 순간의 느낌들도 사라지고 그냥 기억으로만 남는다 그 기억도 얼마 지나지 않으면 미화되고 흐려지고 바래고 닳아서 사라진다. 함께했던 시간들이 무색할 만큼 사람도. 관계도 공연도 이 기억들도 계속해서 사라지는 것 그래서 참 어렵고 슬프고 불교같네 우리가 진짜 그곳에 있었던가? 공연을 하긴 한 거야? 진짜 함께 시간을 보냈던 건가 우리는 그곳에 정말로 함께 있던 건가 사람의 마음이란 참 어렵구나 그리고 함께 같은 시공간에 좀재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구나

눈 한송이가 녹는 동안 평론이 참 좋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정작 핸드폰에서 사진을 찾는 게 정말 힘들었다. 2019년 9월이었는데 또 다시 찾으니 없었음 내게 보낸 카톡으로 보내놔서 그나마 다행 에휴 한강의 을 공연하고 싶다 근데 나는 지금 공연이 하고싶다 그러나 어떤 공연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시노그라피도 배우고 연극적 환경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보고 싶다.. 기술도 배우고 싶고 아 외국어도 잘 하고 싶고 스터디도 하고싶고 ㅜㅜ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이라는 말은 어떤 비유인지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을 구매해서 한번 더 읽고 싶다. 부서질듯 하면서도 단단히 버텨냈던 한 시기. 시간이 흐르면 지금 이 순간들이 모두 사그라질 것 같아 한껏 움켜쥐면서도 모래알처럼 빠져나가는 것을 붙잡을 수 없었던 때. 그런 기억이 아닐까 . 이 글은 프랑스에서 박사 학위를 마칠 때의 시기의 기억들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 맞겠다. 책은 공연을 사랑하는 , 인문학을 공부하는 , 이방인으로 아시안 여성으로 , 한 명의 인간으로 사유하고 느껴온 목정원님의 기억으로 채워져 있다. 작가에게 너무나 소중한 기억이라는 것이 느껴져 나도 소중히 그 기억들을 가다듬으며 읽었다. 언젠간 내게도 이런 기억을 만들고 기록할 날이..
게릴라성 호우 - 김이듬 거리의 비는 잠시 아름다웠다 위에서 보는 우산들은 평화로이 떠가는 잠깐의 행성이 된다 곧 어마어마한 욕설이 들려오고 뭔가 또 깨고 부수는 소리 옆집 아저씨는 일주일에 몇 번 미치는 것 같다 한여름에도 창문을 꼭꼭 닫을 수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 나는 오늘 한마디도 안 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마시면서 아아 했지만 무언가가 부서지는 소리는 말이 아니니까 홑이불처럼 잠시 사각거리다가 나는 치워질 것이다 직업도 친구도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는데 훌륭하다는 생각도 했다 작은 배드민턴 라켓 모양의 전자파로 모기를 죽였다 더 죽일 게 없나 찾아보았다 호흡을 멈추면서 언제까지나 숨 쉴 수 있다는 듯이 자정 무렵 택배 기사가 책을 가지고 왔다 그것이 땀인 줄 알면서 아직 비가 오냐고 물어봤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양귀자 장편 소설 1992 초판 1쇄 모순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나를 빨아들였던 소설 안진진의 모순 강민주의 신화 속 아이 1990년대의 동시대성은 여전히 우리의 시대에도 이어진다. (슬프고도 잔인한 것 ) 이오네스코의 연극 놀이에서 강민주의 죽음은 실제 죽음으로 이어진다. 그녀를 죽인 것이 황남기라는 점에서 조금 허무했지만 강민주의 지독하게 인간적인 복수극 . 강민주는 점점 백승하를 사랑하게 된 것일까? 그래서 죽은 것일까? 남성중심의 사회와 잘생기고 젠틀한 연예인 남성에 대한 판타지가 여전히 여성들을 남성중심사회와 가부장제에 종속시키고 있다는 통찰은 특히 너무나 예리하다고 느껴졌다. 인물 캐릭터가 강렬한 것이 양귀자 작가님의 특징인 것일까? (원미동은 기억이 잘 나진 ..
팍스, 가장 자유로운 결혼 이승연, 북저널리즘 읽은 기간 0810-0814 결혼의 본질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노력으로 차이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다. 다양한 개인이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부터 평등한 가족 문화가 만들어진다. 팍스는 각자의 방식으로 살기로 한 시민들의 선택을 국가가 법으로 보장한다는 점에서 진정한 시민의 권리를 질문하게 한다. 상대에 대한 진심이 있다면 결합의 형태는 본질이 아니다. 팍스 PACS(Pacte civil de solidarite) 시민 연대 계약 한국어로는 ;시민연대계약;으로 번역할 수 있는 팍스는 두 성인이 서로의 관계를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다, 프랑스인들은,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결혼도, 팍스 계약도 하지 않고 동거 상태로 지내..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종강 하고 읽은 책 화차 , 훔쳐보는 여자. 화차를 읽고 미야베 미유키 다른 소설도 읽고 리서치도 많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하자고 다짐) 갑자기 희곡 읽을 것들 생각하다가 로베르토 쥬코에 끌렸다. 분위기만 보았을 때 하녀들 .. 로베르토 쥬코 이런 분위기의 희곡이 끌린다. 코스모스랑 과학철학+ 현대 철학적 사유의 흐름을 이해하고 예술 , 과학 , 철학(윤리.. 정치 .. 사회)의 연결고리를 이해하는 것이 방학 목표!! 엄청 필요한 것인데 왜이렇게 어렵죠. 이번주) 이수정의 범죄 프로 파일 로베르토 쥬코 베르나르 마리 콜테스 중국고아 볼테르 조씨고아 기군상 다음주)미국 희곡 특집 아서밀러 시련 테네시 윌리엄스 복습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유리동물원 다다음주) 죽음과 소녀 ..